그거 아시나요? '아이폰'은 '삼성'이 만든다는 것? (OEM,ODM)
애플은 배터리, 디스플레이, 반도체, 카메라를 만들 만큼의 기술력이 없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 말은 애플이 능력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는 능력이 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폰은 폭스콘과 삼성과 같은 기업들과 OEM을 맺어, 생산을 맡기는 외주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OEM이란 무엇일까요?
OEM이란?
OEM은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의 약자로, 다른 기업의 브랜드명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말합니다. OEM 업체는 주문받은 기업의 브랜드명으로 제품을 제조하며, 주로 기업의 디자인 및 스펙에 따라 생산 과정을 수행합니다.
삼성이나 폭스콘과 같은 업체들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부품 생산에 대한 전문성과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러한 업체들과 전략적인 협력을 맺고, 그들의 생산 능력과 기술을 활용하여 아이폰의 부품을 제공받습니다.
따라서, 아이폰의 생산 능력을 외부 업체와 협력을 통해 보완하고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략적인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애플은 여전히 고유한 디자인, 소프트웨어, 운영 체제 등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제어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애플이 무능해서 OEM을 하는가?
오히려, 반대입니다. OEM은 똑똑한 소비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은 없 듯이" 애플 입장에서는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생산라인들을 제공받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애플은 다양한 전문 업체들의 기술과 생산력을 활용하여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품질을 제공할 수 있으며, 동시에 더욱 효율적인 생산과 제품 출시 일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 구조를 통해 애플은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면서 자체 개발 능력을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과 OEM 관계에 있는 기업들
반도체: 애플은 프로세서(칩셋)를 개발하여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와 협력하여 생산합니다. TSMC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파운드리 중 하나로 애플의 A시리즈 칩을 제조하는데 참여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애플은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력합니다. 삼성은 애플의 요구에 맞춰 고품질의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제공합니다.
배터리: 애플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폭스콘과 협력하여 생산합니다. 폭스콘은 전문적인 배터리 제조 업체로 애플의 고객 요구에 맞춰 배터리를 개발하고 생산합니다.
카메라: 애플은 다양한 업체와 협력하여 아이폰의 카메라 모듈을 생산합니다. 주요 협력 업체로는 소니(Sony), LG 이노텍(LG Innotek), 선양(Sunny Optical) 등이 있습니다.
기타 부품: 애플은 다양한 부품과 컴포넌트를 외부 OEM에게 위탁 생산합니다. 예를 들어, 메모리 모듈, 센서, 터치스크린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과 협력합니다.
ODM이란?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은 다른 기업의 디자인과 기술 가이드에 따라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를 말합니다. ODM 업체는 주로 주문받은 기업의 제품 디자인과 스펙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합니다.
한마디로, 다른 회사의 제품의 생산 뿐 아니라, 개발 단계까지 관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경우 아이폰에 대한 설계도를 외주 업체에 맡기고 생산만 맡기는 거라면, ODM은 제품 개발부터 설계까지를 맡기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ODM의 큰 특징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해서 판매한다. 이 말이 잘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습니다.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있어서, A라는 기업이 도맡아 했다면, A회사의 브랜드 로고를 달고 판매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에는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왜 ODM 하는가?
글로벌, 세계 시장에서 마켓팅을 하고,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케팅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도 할 수 없습니다. "마켓터"라는 직업이 존재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것이겠지요.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은 브랜드의 입지를 탄탄하게 하는 것과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것과는 또 별개입니다.
일례로, 국내의 팬택이라는 기업의 휴대전화는 미국에서 "버라이즌"이라는 브랜드명을 가지고 출시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브랜드의 자리를 잡는 일이라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